2024년 09월 20일(금)

조수미가 한국 남성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서 우승한 후배 성악가 김태한 끌어안으며 한 말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세계적인 권위의 음악 경연대회,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남성 최초로 성악가 김태한이 우승을 차치했다.


이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김태한을 끌어 안으며 한 말이 화제를 모은다.


조수미 씨는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나도 콩쿠르에서 여러 번 우승했는데, 내가 우승한 것보다 더 기쁘다"면서 "우승자뿐만 아니라,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성악가 3명 모두 너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순위 발표 뒤 참가자들이 한 명씩 심사위원단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김태한부터, 5위로 입상한 정인호(31·베이스), 입상권에는 들지 못한 다니엘 권(30·바리톤) 등 3명 모두를 꼭 끌어안아줬다.


뉴스1


이번 대회 12명의 심사위원단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회 기간 내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엄격히 금지됐고, 순위는 심사위원들이 각자 매긴 점수표를 일괄적으로 합산해 결정됐다.


김태한은 2000년 8월생으로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이자 작년 9월 첫 독창회를 연 성악계 샛별이다.


뉴스1


조수미는 김태한에게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정신을 바짝 차려서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뻐하는 것도 오늘 하루만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갈 길을 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갈 길이 매우 멀고도 험난할 수 있으니까, 제가 옆에서 잘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