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뜨거운 라면 국물에 소프트아이스크림 콘을 풍덩 빠뜨린 일본의 '아이스크림 라멘'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부드럽고 달달한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매콤짭짤한 라면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이 자자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 또 다른 이색 라면이 등장했다. 일명 '콜라 볶음라면'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일본 온라인 미디어 로켓뉴스24(Rocket News 24)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을 먹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닛신식품은 지난달 8일부터 코카콜라와 제휴해 고객에게 야키소바 U.F.O 볶음면과 콜라를 함께 먹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로켓뉴스24는 단순히 곁들어 먹는 것을 넘어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직접 코카-콜라로 볶음면을 요리해 보기로 했다.

달콤한 코카-콜라로 요리한 U.F.O. 볶음면은 어떤 맛일까.

로켓뉴스24의 에디터는 세 컵의 야키소바 U.F.O. 볶음면을 준비한 후 물과 콜라, 제로 콜라의 맛을 비교했다.

먼저 일반 콜라로 라면을 끓였다. 에디터는 콜라 약 500ml를 스테인리스 냄비에 부은 후 팔팔 끓인 다음 컵라면에 부었다.

제로 콜라와 물도 똑같은 방법으로 끓였다.

콜라와 제로 콜라로 조리한 라면은 라면 소스를 넣기 전 약간 갈색을 띠는 모습이다. 소스와 섞으니 원래 면보다 더욱 진한 색을 띠었다.

두 라면 모두 콜라가 섞여 새콤달콤한 향이 나지만 부드러운 소스와 섞이면서 생각보다 부드러운 맛이 났다고 한다.

일반 콜라 버전이 가장 달았고 입안에 새콤한 뒷맛이 더 뚜렷하게 남았다.

에디터는 동료 11명을 대상으로 물, 콜라, 제로 콜라로 만든 볶음면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에디터들이 콜라가 들어간 볶음면을 맛본 후 동남아 향신료를 넣은 듯 똠얌꿍처럼 새콤한 맛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오리지널 볶음면은 특별한 맛이 없이 푸석푸석하게 느껴졌다고.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절반 이상의 에디터들이 제로 콜라 버전이 가장 맛있다고 답했다.

2위는 일반 콜라 볶음면이 차지했고 단 2명의 에디터만이 오리지널을 꼽았다.

이 같은 실험 내용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는 콜라 볶음면을 직접 맛본 일본 현지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먹잘알들이라면, 이 콜라 볶음면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여러 볶음 라면으로 실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