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개그맨 오지헌이 어린 시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와 트러블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개그맨 오지헌, 오승훈 부자가 출연해 8년간 절연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정형돈은 "오지헌 아버님이 말 그대로 '일타강사'셨더라.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하셨다"라고 소개했다.
오지헌 아버지 오승훈은 수입을 묻는 말에 "1980년대 기준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이었다"라며 최대 3천만 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지헌은 "'청담 키즈'다. 남들이 잘 모르는데 본적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이다. 아버지가 워낙 잘 버셔서"라면서 수영장이 있는 100평대 집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헌은 "청담동에 있다가 성북구 정릉으로 이사를 갔다"라며 "아버지에겐 개인 운전기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감탄을 쏟아내자 오승훈은 "젊었을 때 하면 다 하는 거지"라고 여유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오지헌은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급기야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말없이 가출을 했고, 이후 아버지와 8년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가출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말투가 세다. 오해할 수 있는 말들이 많았다. 그게 상처가 됐다"라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서로를 비난하는 걸 듣고 자랐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오승헌은 "아들이 어릴 때 이혼을 해서 제대로 케어해주지 못한 게 미안했다. 내 딴에는 열심히 했다"라고 털어놨고, 오지헌은 "아버지도 고생하셨다. 고3 때 저 케어해 주시느라고.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셔서 고생하셨다"라며 인정했다.
오은영 박사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묻자 오승훈은 "가정보다 내 목표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뭘 하면 죽기 살기로 한다. 그러니까 갈등이 생겼고 자꾸 싸움이 나고, 그래서 애들 앞에서 싸우게 되고 그랬다. 더 이상은 못 살겠더라. 아들이 성인이 되면 이혼하려고 했는데 고등학생 때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오지헌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되게 많이 꿨다. 잠에 깨서도 울고 그랬다"라며 내내 불안감이 컸었다고 고백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오지헌은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정종철, 정형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