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프랑스 공항 면세점에서 288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 샀는데 '빈 상자'만 들어있었습니다"

小红书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면세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방을 구매한 한 여성의 불만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서는 '파리 공항에서 루이비통을 구매하고 빈 상자를 받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편과 모로코로 향하며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남은 시간을 활용해 면세점에서 쇼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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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소 사고 싶었던 제품을 사러 가면서 남편에게 루이비통에서 2,030유로(한화 약287만 원) 상당의 가방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쇼핑백을 들고 돌아왔다.


쇼핑백에서 박스를 꺼낸 A씨는 박스가 조금 작다고 느꼈지만 가볍게 느껴지지 않아 다시 쇼핑백에 넣은 후 모로코로 향했다.


이튿날 박스를 열어본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상자 안에 들어있어야 할 가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이날 빈 상자를 들고 온 것이다. 중간에 누군가 훔쳐 갔을 가능성도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louisvuitton'


A씨는 "상자 안을 확인하는 순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비된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곧바로 가방을 구입한 면세점에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A씨는 "면세점 직원이 가방을 넣지 않고 일부러 빈 상자를 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라면서 "정말 끔찍한 기분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건"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놀랍게도 많은 누리꾼들이 공항 면세점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루이비통 공식 고객 서비스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고, 서비스 담당자는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루이비통 측은 CCTV 영상도 공개하지 않은 채 직원이 상자에 가방을 넣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때 A씨는 자신이 구매한 가방의 크기가 상자의 크기에 비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이에 대해 루이비통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아직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2,4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28만 원) 상당의 가방을 구입했으나 빈 상자만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담당자는 매장 측의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했으나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자 여성이 구매한 가방을 다른 고객이 구매한 제품과 혼동했다고 설명하며 가방과 함께 사과의 의미로 샴페인 한 병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