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호의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쪼잔한 사람이 될 위기에 처한 누리꾼이 하소연을 늘어놨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린터 빌려준 걸로 친구와 의견이 다르다'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이건 진짜 아닌 거 같아서 물어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A씨 집에 놀러 온 아는 동생은 "나 잠깐 프린트 하나 할 건데 혹시 언니 집 프린터 좀 써도 되느냐"라고 물었다.
당시 집에는 양면 인쇄가 되지 않는 가정용 기본프린터가 있었다. A씨는 잠깐만 사용하겠다는 동생의 말에 흔쾌히 컴퓨터를 켜줬다.
하지만 동생은 40~50장이 되는 양을 컬러로 인쇄를 했고 A씨는 당황하고 말았다.
A씨는 "그땐 뭔가 따지기도 애매했다"라며 "친구한테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다"라고 털어놨다.
친구가 A씨의 마음을 공감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동생이 먼저 허락을 구했고 A씨가 승낙했기 때문에 쪼잔하게 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보통 프린터 잠깐 좀 쓰겠다 하면 뽑아봤자 몇 장이라 생각하지 그렇게 몇십 장 뽑을 거라 생각하지 않지 않냐"라며 "컬러로 몇 십장 뽑을거면 알파나 문구점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속 좁은 거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압도적으로 A씨의 입장을 이해했다.
누리꾼은 "동생이 양심이 없는 거다", "50장 뽑을 거면 작은 사례라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염치가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