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가 '넥슨 지주사 NXC' 2대 주주로 깜짝 등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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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지난해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물려받은 지분의 30%를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했다.


물납은 상속인이 일정 요건에 따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를 말한다.


31일 넥슨 그룹 지주회사 NXC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전체 지분율의 29.3%에 해당하는 85만 2천 190주를 보유하게 되어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NXC 관계자는 "상속인이 제출한 상속세 신고에 대해 세무당국이 적법하게 가치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에 따라 상속인들은 상속세 납부의 일환으로 NXC 주식 일부를 정부에 물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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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창업자 유족인 유 이사와 두 자녀는 지난해 9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 3천주(당시 지분율 67.49%)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김 창업자 유족인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던 합계 지분율은 98.64%에서 69.34%로 줄어들게 됐다.


유 이사의 지분율은 34%로 동일하며 두 자녀의 지분율이 각각 31.46%에서 16.81%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의 지분 보유에 따른 의결권 등 제반 권리는 모친인 유 이사 측에 위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NXC 지분을 정부에 물납한 이후에도 유 이사 및 관련자는 70%에 상당하는 지분율을 유지함에 따라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분 상속 이후에도 한동안 NXC 감사로 있던 유 이사는 지난 3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도 본격 참여하게 됐다.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한때 김 창업자 유족이 6조 원대의 상속세 부담에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유족이 지분 30%가량을 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하기로 결정하면서 매각설은 사그라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