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도박'하러 간다는 친구한테 50만원 빌려줬더니 80만원 돌려줘, 얼마 벌었는지 물어보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붉은 달 푸른 해'


주말에 도박하러 간다는 룸메이트에게 망설임 없이 50만원 빌려준 남성


주말에 도박하러 간다는 친구에게 50만 원을 빌려준 남성이 며칠 뒤 현찰로 80만 원을 돌려받았다.


돈을 빌린 친구가 도박으로 벌어들인 액수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랜드 간다는 룸메한테 돈 빌려준 사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가 주말에 강원랜드 갈 건데 돈이 모자란다며 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룸메이트는 월급날 꼭 갚겠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A씨는 "평소 너한테 신세 진 게 많았으니까 못 받아도 그만이다"라는 말과 함께 쿨하게 돈을 송금했다.


다만 "앞으로 다른 곳에 쓸 돈이면 몰라도 도박에 쓸 거면 빌리지 말라"며 충고의 말을 덧붙였다. 


며칠 뒤, 본가에 갔다가 돌아온 A씨는 침대 위에 있던 돈뭉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침대 위에는 5만원권 16장이 올려져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A씨가 빌려준 50만원보다 30만원이 더 늘어 있었다. 


A씨가 룸메이트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벌어들인 돈에 대한 답을 피하면서도 "네 돈이 복돈이였다. 그래서 30만원 뽀찌를 준 것"이라며 웃었다. 


'뽀찌'란 경기나 도박 등에서 이기거나 많은 돈을 획득한 사람이 기쁨과 감사함의 표시로 주위 사람들에게 일정 양의 사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영화 '사냥의 시간'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부러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처음엔 소액으로 빌리고 돈 더 얹어서 갚다가 나중엔 큰돈 빌리고 튈 것 같다"며 "원래 도박에서 땄다는 소리가 제일 위험한 거라고 한다", "다음 주에는 200만원 빌려달라고 할 듯"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자를 원금의 반보다 더 준 건데 조금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이라며 "어차피 못 받아도 괜찮다고 했던 돈인데 오히려 좋아졌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