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학교 일진들이 주먹 휘두르니까 싸움 실력 '봉인 해제'해 제압해버린 담임 선생님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낭만의 시대'로 불리는 90년대...어느 중학교 교사가 학폭 가해 학생에게 가한 체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천의 한 중학교를 졸업한 누리꾼이 학교폭력을 폭력으로 제압했던 한 교사의 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은 더 된 이야기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 A씨는 "중학교 때 담임이 무서웠다"며 "영어 담당이었는데 공부를 못하거나 묻는 질문에 대답 못하면 그냥 '더 열심히 하자' 정도로 말하는데, 학생 신분에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면 폭력을 썼다"라며 B교사에 대해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B교사의 폭력 수준은 '복날 개 패듯 팬다'라는 말과 흡사했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B교사는 '강한자만 살아남는다'는 90년대 초중반이었음에도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체벌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학생이 소위 말하는 일진 패거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피해 학생은 공포에 떨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다가 엄마를 때리기까지 했는데, 학교에서 쉬쉬하며 넘어가려는 찰나에 그걸 알아버린 B교사가 폭발하고 만다.


A씨는 "B교사가 다른 교사의 수업시간에 그냥 들어가 일진 패거리들을 '진짜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팼다"라며 "학교 짱이 패기는 있어서 맞다가 반격하려고 주먹을 휘둘렀는데, B교사가 슥 피하더니 그 학생을 기절시켰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이 사건이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났고, 일진 패거리들의 괴롭힘은 더 이상 없었다고.


체벌이라기엔 심각한 수준의 폭행이지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일부는 "체벌은 숙제를 안 해왔거나 시험을 잘못 쳤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저럴 때 필요한 거지", "레알 낭만의 시대", "개인적으로 학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을 존경할 땐 공부보다 인성을 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정말 엄청난 선생님인 거 같다", "힘의 논리로 사고가 굴러가는 짐승들은 힘의 논리로 굴복시켜야 됨"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현재 해당 글이 올라온 한 유튜브 쇼츠에는 2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2010년 11월 1일부터 교사의 체벌이 금지됐다.


금지된 체벌은 도구를 이용한 체벌, 기합 등 신체를 이용한 체벌, 학생끼리 체벌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