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성이라면 어린 시절 엄마가 예쁘게 묶어준 양갈래 머리를 하고 찍은 사진이 한 장 쯤 있을 것이다.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두 갈래로 나누어 묶는 양갈래 머리는 사랑스러운 소녀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그래서일까, 중학생 이상만 되어도 양갈래 머리를 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유치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갈래 머리는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만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갈래 머리에 대한 여대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대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25살 여대생 A씨로 그녀는 얼마 전 친구와 쇼핑을 하기 위해 타이베이시 완화구 시먼딩에서 만났다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날 A씨는 머리를 양쪽으로 나누어 양갈래 머리를 했다.
그런데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행인들이 "저 나이에 양갈래 머리를 다 하네"라며 수군댔다.
이에 A씨는 친구에게 양갈래 머리에 대해 묻자 친구 역시 "솔직히 20대 이상인데 양갈래 머리는 좀 이상하지"라며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친구의 말은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A씨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디카드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솔직히 어려 보이려고 안달 난 사람처럼 보인다", "고등학생도 안 하는 머리인데", "성인이 양갈래라니 웃기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2~30대 연예인들도 양갈래 많이 하는데 뭐 어떤가", "33살인데 잘만 하고 다닌다", "자기만 좋으면 됐지 왜 남의 눈치를 보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동안 외모라면 괜찮은 듯", "나이가 많아도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사람도 있으니 얼굴형이 더 중요하다" 등의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