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큰딸 '유방암' 걸린 뒤 4년 만에 세모녀 모두 암환자 돼버린 가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족 중 한 명만 걸려도 그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는 질병 '암'.


한 명만 걸려도 난리인 이 '암'을 가족 구성원 전체가 걸려 실의에 빠진 가족이 있다고 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한 유명 암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생도 진단 받았어요.. 너무 우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4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4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은 뒤 실의에 빠진 채 투병을 이어왔다. 힘겹게 투병하던 중 지난해 12월 엄마가 위암 판정을 받아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엄마의 위암 투병 수발은 동생이 맡았다. 그런데 며칠 전, 동생마저도 암 판정을 받고 말았다.


동생 역시 A씨와 같은 유방암이었다. A씨는 "제가 브라카2 유전자가 있는데 동생도 브라카 유전자가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브라카 유전자(BRCA gene)는 '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의 약자다. 유방암(breast cancer) 발병과 연관된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4년 만에 가족 수대로 죄다 암환자가 됐다"라며 "이제 제가 다시 엄마를 챙겨야 하고, 동생도 챙겨줘야 할 거 같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진짜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쌓여서 정신줄을 놔버리고 싶다"라며 "세상이 나를 가지고 노는 거 같다. 여러 가지로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가족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이 세 모녀를 안타까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과거 한 의학 저널이 전한 바에 따르면 20대인 건강한 여성의 유방암 평생 위험도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 7.8%, 가족력이 1명 있을 때 13.3%, 2명 있을 때 21.1%로 추정된 바 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유전적 변이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물림되는 유전적 변이가 확인된 유방암을 유전성 유방암으로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