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다른 노숙자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돈을 받는 노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다.
허름한 모습과 달리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이 노숙자의 숨겨진 사연 또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숙자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중국 허베이의 한 거리에서 촬영됐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 학생들이 길거리에 교과서를 펼치고 앉아 노숙자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노숙자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태도도 사뭇 진지해 보인다.
이 노숙자는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을 해주고 시간당 5위안(한화 약 940원)에서 10위안(한화 약 1880원)을 받거나 이에 상응하는 음식을 받는다.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 따르면 이 노숙자는 아주 영어가 유창하며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문법 설명을 잘해준다.
알고 보니 이 노숙자는 중국의 한 명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다.
그가 어떤 이유로 노숙자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동네에서 그의 영어 수업은 아주 유명해 수업을 들으러 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