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가족과 '캠핑카' 끌고 여행가고 싶다며 유튜브 독학으로 '1종 대형 면허' 딴 엄마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 위해 직접 대형 면허를 딴 멋진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튜브 독학으로 1종 대형 4번 만에 합격한 아내"라는 제목으로 남편 A씨가 올린 글이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그와 아내는 25살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2남 1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다만 함께 자영업을 하면서 밤낮없이 일만 하다가 지금껏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여행 한 번 가본 적도 없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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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자기야, 우리 캠핑카 살까? 이렇게 살다가 늙으면 무슨 소용이야. 지금이라도 여행 다니자"라고 말을 건네왔다. 


A씨는 순간 귀를 의심했지만 아내는 자신이 생각했던 로망을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먼저 캠핑카를 알아보더니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2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를 바로 계약했다. 운전을 위해 A씨가 먼저 1종 대형 면허에 도전해 3번 만에 간신히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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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옆에서 답답하게 보던 아내 역시 1종 대형 면허에 도전했다.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다. 유튜브를 보며 독학하면서 1종 대형 면허 시험을 치렀다. 


물론 쉽지 않았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굴절 코스와 S자 코스에 떨어졌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T자 코스에서 탈락했다. 


세 번째 시험에서는 버스 시험 차종이 바뀌어 당황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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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치른 네 번째 시험. 이날도 어김없이 혼자 여성이었던 그는 과감하게 자기 차 운전하듯 버스를 몰더니 평행주차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시험에 합격했다. 


이날 시험을 보러 온 응시자 중 유일한 합격자였다. 


A씨는 이 사연을 전하며 "뭐든 한다면 하는 우리 아내, 대단하고 감사하다"며 "이제 같이 하나하나씩 준비해서 캠핑카 끌고 즐기면서 오래오래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씨와 아내의 행복한 꿈을 함께 공유한 누리꾼들은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캠핑 다니세요", "글에서 행복이 뚝뚝 떨어지네요", "아내도 작성자분도 멋있다"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