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용병이 군 복무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여학생 2명을 성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을 위해 싸웠던 42세 남성이 귀국한 다음 날 여학생 2명을 강간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학교 근처에서 10살과 12살 소녀들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날려 버리겠다"라고 협박해 납치했다.
소아성애자로 추정되는 그는 범행 당시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군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소녀들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소녀들은 세르게이가 군복에 해골이 그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그너 용병들의 배지와 일치한다.
경찰에 따르면 세르게이는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5~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두 달간 구금됐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병력이 부족해지자 죄수 약 4만 명을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했다.
전투에 파견된 죄수 중에는 살인범과 강간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비평가는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과 살인으로 인해 죄수들의 정신은 더욱 일그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러시아 죄수 용병 중 5,000여 명이 참전 계약 만료 후 사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면된 죄수들이 또 다른 범죄를 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