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북극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인 북극곰.
북극에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종종 녀석의 곁에 작은 솜뭉치가 따라다니는 모습이 포착된다. 바로 북극여우다.
한눈에 봐도 체급차이가 어마어마한 두 녀석이 어떻게 함께 다닐 수 있는 것일까.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북극 여우는 아주 영리한 동물이다.
북극의 툰드라는 겨울이 되면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부는 혹한의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북극여우는 이런 날씨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 30cm의 작은 몸과 두꺼운 털, 그리고 큰 꼬리를 가지고 있어 열기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녀석에게도 겨울철 사냥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여우는 북극곰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북극곰이 먹고 남긴 사냥감을 훔쳐 먹는다고 한다.
북극여우의 새하얀 털이 북극곰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더러 만약 들키더라도 북극여우의 재빠른 움직임 때문에 잡기 쉽지 않을 터.
이런 이유들로 북극곰과 북극여우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극여우와 북극곰의 귀여운 우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여우가 여우짓(?) 했다", "덩치 차이가 너무 귀엽다", "북극곰이 순둥이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