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3개월간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2,500만원 통장에 꽂아주는 '꿀 알바'의 정체

ESA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3개월간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하면 25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에서 인체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사이클링 운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20~45세의 남성 12명이 참가하며 기간은 88일이다.


이들은 항상 한쪽 어깨를 침대에 댄 채 생활한다. 연구 기간 중 60일은 머리 쪽이 수평보다 6도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 누워 있게 된다.


ESA


또 이 자세를 유지한 채로 식사나 샤워를 하고 심지어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이들은 그 대가로 각자 1만 8000유로(한화 2564만 원)를 받게 된다.


유럽우주국(ESA)에서 이러한 자세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 인체가 겪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계속 누워 있으면 자연스레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머리로 혈액이 많이 흐르게 되는데 이는 우주의 미세 중력 환경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실제로 겪는 변화와 같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이번 연구에는 최초로 침대에 누운 채 자전거를 타는 실험이 진행된다.


이는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가 하는 운동이 신체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는 우주뿐 아니라 노약자나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환자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꿈의 직장", "이거 끝나고 나면 재활 비용이 더 들 것 같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큰 거겠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 와 같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