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10대 소년 몸 가지려 25억씩 쓰며 관리하는 억만장자, 이번엔 17살 아들 피까지 수혈받아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 피 수혈 받은 억만장자와 그의 아들 / Instagram 'bryanjohnson_'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10대 소년의 몸을 갖고 싶어 매년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을 투자하는 45세 미국 억만장자가 이번엔 젊은을 위해 아들의 피까지 수혈 받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블롬버그 통신은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17세 아들 텔메이즈의 피를 수혈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 이 피는 혈액에서 혈구를 제거한 혈장인데, 간이나 혈액 질환, 화상 등의 치유를 돕는 의료 목적으로 혈장을 수혈하는 고가의 시술이 존재한다.


존슨이 노화 방지 목적으로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받기 위해 클리닉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전부터 몇 달간 계속 익명의 젊은 기증자들로부터 혈장을 수혈받았다.


Instagram 'bryanjohnson_'


기증자가 이상적인 체질량지수(BMI)를 갖고 있는지,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혹시 모를 질병이 있는지 지원자들의 검사 기록을 주의깊게 살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이언은 지난 4월 17살 친아들 텔메이즈를 텍사스 댈러스의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텔메이즈는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운 채 1L에 달하는 피를 뽑았다. 이날 텔메이즈가 뽑은 피의 양은 그의 전체 혈액량의 5분의1 정도로 추산된다. 텔메이즈의 피에서 분리된 혈장은 곧장 아버지인 브라이언에게 주입됐다.


부자의 혈장 나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혈장 기증은 3대에 걸쳐 벌어졌다. 아들의 혈장을 공급받은 브라이언은 같은 날 자신의 피를 뽑아 70살 친아버지 리차드에게 주입했다.


매체는 브라이언 부자의 혈장 교환 사례를 놓고도 일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YouTube 'Bryan Johnson'


존슨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현재 심장 나이 37세, 피부 나이 28세, 구강 건강 17세, 18세의 폐활량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피부 비결에 대해선 "햇빛은 가능한 피한다. 매일 7개의 크림을 바르고, 매주 필링 및 레이저 요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왜 그렇게 젊음에 집착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브레인트리를 매각하기 전에 시달렸던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했다.


아들 텔메이스(왼쪽)·브라이언(가운데)·리차드(오른쪽) / Instagram 'bryanjohnson_'


존슨은 전문 의료진 30명의 감독 아래 채식주의 식단과 규칙적인 수면을 실천할 뿐 아니라 운동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24개가 넘는 보충제와 건강 보조 식품도 섭취 중이다.


존슨은 매일같이 체중, 혈당, 심박수 등을 꼼꼼하게 측정하고, 매달 초음파, MRI, 혈액 검사, 내시경 등을 주기적으로 받는다. 또 그는 젊은 시절 손상된 청력 개선을 위한 소리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