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김태리가 유튜브 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달아줄 번역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논란이 되자 결국 소속사까지 나서 사과했다.
김태리는 지난해 5월 소속사 유튜브 채널에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티저와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6편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 팬들이 있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해당 콘텐츠 자막 번역을 재능기부로 해줄 인력을 찾았다.
이어 그는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답답해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은 각국의 숨은 실력자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 그래서 따란~이름하여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곳에 양식을 채워주면 우리 팀이 다시 연락주겠다"고 전했다.
자막이 완성 된다면 원하는 이들에 한해 메일 혹은 SNS 아이디를 자막 말미에 넣어 준다고 덧붙인 김태리. 그는 "'거기가 여긴가' 브이로그에 자국의 자막을 넣고 싶으신 분들 많이많이 연락달라"고 독려했다.
공개된 양식에는 어떤 언어로 번역하고 싶은지, 한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유창한지,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 번역을 맡을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하지만 해당 글을 본 누리꾼은 자신의 유튜브 자막 번역을 재능기부로 해달라는 김태리의 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팬들의 마음을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김태리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소속사도 직접 나서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태리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23일 "'거기가 여긴가’'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 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해야 하는 부분은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리는 오는 6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 금토극 '악귀'로 인사한다.
이하 김태리 소속사 측 입장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