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까만 피부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에 불륜 오해까지 받아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거주하는 22살 여성 파라 아디바 아미라 쿠니옌(Fara Adibah Amirah Kunyeen)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지난 2월 14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자연분만을 한 그녀는 아이가 잘 나오지 않아 출산 과정이 매우 힘겨웠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함께 노력한 끝에 다행히 그녀는 무사히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
아기는 3.34kg로 꽤 컸기에 몸집이 작은 그녀가 낳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의사는 아기의 왼쪽 어깨에서 감염이 발견됐다면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어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음날 아디바와 남편 아피크(Afiq)는 아기를 보기 위해 신생아 집충 치료실에 방문했다.
간호사는 마치 검은콩처럼 검은 피부를 가진 신생아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자신의 아들인줄도 모르고 "쟨 누구예요?"라고 물었다. 이어진 간호사의 대답에 두 사람은 큰 충격을 받았다.
아디바와 아피크 모두 피부가 검지 않았기에 아피크와 부부의 지인들은 아디바의 외도를 의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의사는 출산 당시 아기의 목에 탯줄이 걸려있었기에 이는 정상적인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의 피부색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의 말대로 약 2주의 아기의 피부는 변하기 시작했다.
아디바는 "검은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보라색에서 빨간색으로 점차 변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태어난 지 3개월이 넘은 아기 아리안(Aryan)은 다른 친구들처럼 밝고 건강한 피부를 갖고 있다.
아디바는 그제야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아기의 사진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그녀는 "내 아들이기 때문에 피부색이 변하지 않았어도 여전히 아이를 사랑했을 것"이라면서 "내게 출산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