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가 잠잠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 관광객 수가 늘었다. 1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31%(206만 7700명)가 한국인이었다.
급증한 여행 수요 덕분에 면세점 이용객도 많이 늘었다. 면세점에는 화장품·담배·위스키 등 다양한 품목을 팔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세가 비싼 편이라,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반드시 구매해 간다.
위스키는 술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진열해 놓을 만큼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아이템이다. 직접 마셔도 좋고, 선물로도 좋다.
일반 소매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에서 꼭 사야 하는 위스키 종류 3가지를 알아보자.
1.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 (10만 원 미만)
위스키를 잘 몰라도 '조니워커'라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국내 인지도 뛰어난 브랜드다.
면세점에서 구할 수 있는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은 가성비 위스키로 소문난 '조니워커 그린 라벨'의 면세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은 그린 라벨보다 스모키한 피트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0만 원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결코 저렴한 맛·향이 아니다. 위스키를 어느 정도 마셔본 이들도 인정할 만큼 뛰어난 맛과 향을 겸비하고 있다.
2. 디아지오 SR 2022 클라이넬리시 12년 (10만 원대)
술이라고는 한 방울도 못 마시면서 위스키 등을 수집하는 이들이 있다.
수집 욕구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병 디자인이 이쁘거나 희소성이 있다는 이유로 술을 수집한다. 면세점에 있는 '디아지오 SR 2022 클라이넬리시 12년'은 한정판 위스키다.
세계적인 주류 대기업 디아지오는 매년 Special Release(이하 'SR')라는 이름으로 컨셉·가격·숙성년수·디자인 등을 달리해서 한정판 위스키를 출시한다.
제조 방식이 매번 바뀌다 보니 맛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이번에 출시한 SR 2022는 아카시아꿀 같은 달달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인상에 남을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딱 이번 연도에만 살 수 있는 '디아지오 SR 2022 클라이넬리시 12년'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3. 맥캘란 이니그마 (30만 원 이상)
비싼 제품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면세점 한정 품목으로 유명한 '맥캘란 이니그마'는 '맥캘란 18년 셰리 오크'의 대체재로 불린다.
대체제라고 해서 맛과 향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위스키 애호가들은 맥캘란 이니그마의 맛을 두고 '찐득한 셰리 오크', '깊은 셰리 오크'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록 면세점 위스키 라인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지만, 매니아들도 인정할 만큼 꽤 괜찮은 위스키다. 고급 선물로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