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보트 타고 호수 찾은 일본 남성, 곰에게 습격..."호숫가서 머리만 발견"

北海道放送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의 한 호숫가에서 한 남성의 머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일본 홋카이도 방송은 홋카이도 가미카와현 호로카나이초 슈마리나이 호숫가에서 발견된 남성의 머리가 해당 지역에서 실종됐던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北海道放送


시신의 머리에는 동물에게 긁히고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으며 머리가 발견된 곳 근처에서는 실종된 남성의 옷과 신분증도 발견됐다.


경찰의 DNA 감식 결과 시신은 54세 니시카와 토시히로(西川俊宏) 씨로 확인됐다.


니시카와 씨는 슈마라나이 호수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14일 오전 보트를 타고 낚시터로 이동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했다.


그를 호숫가까지 태워다 준 보트 주인은 홀로 호수를 찾은 남성이 보트에서 내린 뒤 돌아오지 않았으며 같은 날 숲에서 낚시용 장화를 물고 있는 불곰을 목격한 후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5일, 약 1.5m 크기의 수컷 불곰이 지역에서 출동한 전문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곰의 위장 내용물에서 니시카와 씨와 동일한 DNA가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니시카와 씨의 사인을 곰의 습격으로 인한 전신 다발성 외상으로 발표했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곰 공격에 대한 긴급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