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637화에서는 '압구정 펀치 폭행 사건'이 다뤄졌다.
지난 7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새벽 2시 30분경 한 남성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여성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3명의 남성은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봤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거절했지만 남성들은 집요하게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러던 중, 이들 무리에 있던 한 명이 A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가해 남성은 쓰러진 피해자를 두고 아무런 조치 없이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A씨는 '궁금한 이야기 Y' 측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에게 악몽을 꾼다며 고통을 호소한 그녀는 "웬 남자가 'XXX아'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제가 '뭐 XX?'이라고 답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해당 방송에는 당시 사건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가해자는 멀리서부터 달려와 한쪽 다리가 들릴 정도로 힘을 실어 여성의 얼굴을 내리쳤다.
그녀는 "정신이 완전 까맸다. 기억이 안 난다"라며 맞았을 때 짧게 기절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 "(주먹으로) 펀치 머신 때리듯이 때리더라"라고 증언했다.
여성에게 심한 폭행을 행한 가해자 무리는 이후 또다른 술집으로 향해 버젓이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출신 A씨는 이번 사고로 뼈가 부서져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