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바빠서 못 데리러 갔는데"...70대 운전자 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딸과의 가슴에 남은 마지막 통화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길 가던 10대 학생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께 음성군 감곡면 네거리에서 77세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길 가던 14살 중학생과 17살 고등학생을 잇달아 치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은 숨진 여학생들의 유가족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숨진 중학생 고 김 모양의 아버지는 딸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 양의 아버지는 "이제 학교 끝났으니까 아빠 집에 간다'라고 '(도착하면) 영상 통화한다'라고..."라며 딸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JTBC '뉴스룸'


김 양은 매일 아빠와 등하교를 해왔다. 사고가 난 당일 유난히 바빠 아빠가 마중을 가지 못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딸을 데리러 가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더 열심히 배워서 외국에 놀러 다니고 싶다고… 대학교 입학하는 거까지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못 보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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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차량에 휩쓸린 고등학교 1학년 정 모 양은 아주대 병원 외상 센터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빈소는 김 양과 같은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김 양의 아버지는 "급발진이라면 그 아저씨는 잘못은 없는 거잖아요. 졸음운전이면 합당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은 가족들은 가해 운전자를 무작정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사고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 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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