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자궁 2개 갖고 태어나 각각 한 명씩 '쌍둥이 형제' 임신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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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두 개의 다른 자궁에서 쌍둥이 아들을 임신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7일 영국 야후 뉴스는 5천만 분의 1 확률로 이중 임신을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4세 여성 매들린 카클리코스(Madeline Kaklikos)는 남편 존(Jon, 27)과 함께 1년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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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잘되지 않자 그녀는 산부인과에 찾아갔고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2개의 자궁을 가지고 태어나는 중복자궁은 인구의 0.3%에 불과하다.


이는 카클리코스는 두 개의 자궁과 두 개의 자궁 경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꼭 아이를 갖고 싶었던 그녀는 2021년 말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9번의 시도 모두 임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른 기회가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의 또 다른 자궁을 이용했고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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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주가 됐을 때 그녀는 초음파 스캔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궁에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데 다른 자궁에 또 다른 아이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두 번째 아기가 첫 번째 아기보다 작기 때문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다음 자연적으로 다른 아기를 임신한 것으로 추측했다.


시험관과 자연 임신으로 동시에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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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클리코스와 남편은 동시에 두 명의 아기를 가졌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임신 34주 차가 됐을 때 양수가 터졌고 지난 2월 20일 쌍둥이 아들 네이트(Nate)와 콜(Cole)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카클리코스는 "아기 둘 다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쌍둥이 5천만 쌍 중 한 쌍을 낳은 부모로서 사랑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