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하루살이'에 습격당한 어제(18일)자 잠실 구장 KT vs LG 직관 상황 (영상)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 나타난 하루살이들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하루살이가 잠실종합운동장 전체를 뒤덮어 관중은 물론 선수까지 큰 불편함을 겪었다.


지난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KT와 LG의 시즌 5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하루살이가 나타났다. 


하루살이는 경기장 조명 주변을 중심으로 대거 몰렸다.


어두워진 밤하늘에는 엄청난 개체의 하루살이가 날아다녔다. 야구 중계 화면에 잡힐 정도다. 경기를 펼치던 선수들도 손으로 벌레를 쫓아가며 경기에 임해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야구장에서 광경을 본 누리꾼들은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징그럽다", "습해서 그런가?", "전기 파리채로 다 잡아버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밤마다 몰리는 대형 하루살이 떼는 시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youtube 'LGTWINSTV'


날개를 펴면 크기가 5cm에 달해 '팅커벨'이라고도 불리는 이 곤충의 정체는 동양하루살이다.


성충이 되는 5월 무렵부터 집중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하천 등에 서식하는 곤충이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모기처럼 사람을 물거나 동·식물에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어마어마한 개체 수 탓에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


밝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가로등이나 상가의 불빛을 보고 집중적으로 몰려든다.


최근 서울·경기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5월부터 동양하루살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동·강남·광진·송파·성동, 경기도 양평·남양주·하남 등에서 주로 관측된다.


각 지자체는 벌레가 생기기 쉬운 주택가와 공원, 한강변 등을 중심으로 방제를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