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인도에서 독성 물질이 함유된 '가짜 술'을 마신 주민 20명이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인도 NDTV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 명이 '밀주'를 마신 뒤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단 사망한 주민들이 나눠 마신 술은 불법으로 만들어져 유통된 밀주로 알려졌다.
경찰 간부 사이렌드라 바부에 따르면 해당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사람이 섭취하면 안 되는 '산업용 메탄올'로 유독 성분이 포함됐다.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메탄올은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현재 경찰은 빌루푸람과 첸갈페트 두 지역에 밀주를 유통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 또 그가 가진 술을 모두 압수했다.
M. 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는 이번 밀주 사망 사건의 피해 유족에게 조의를 전하며 100만 루피(한화 약 1천630만 원)씩을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된 술을 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층에 밀주가 많이 유통돼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나눠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하르주에서 82명이 죽고 25명이 시력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또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으며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