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 강북구 북한산 국립공원에 있는 5성급 호텔 '파라스파라 서울'의 외부 정원에 묶여 있던 강아지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파라스파라 서울 측과 대화 끝에 환경 개선을 약속 받았으며, 환경 조성 기간 동안 강아지를 임시 보호하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묶여 있던 강아지의 이름은 '장금이'로 이곳에서 '야생동물 감시견'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에 밖에 방치된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호텔 측은 "국립공원 내 위치한 특성상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민가에서 키우는 감시견의 위치를 리조트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견주와 함께 관리해 왔으나 환경이 충분치 않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답변에 누리꾼들은 "묶여 있는 강아지가 침입하는 멧돼지를 어떻게 막냐"며 더욱 분노했다.
게다가 해당 호텔이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펫 객실'을 운영·홍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캉스하는 반려견 지키는 경비견'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이후 케어는 호텔 측과 대화 끝에 인도적인 계획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케어는 "호텔 측은 장금이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고 개집에 잘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장금이의 성향과 태어나 단 한 번도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판단에 환경 개선 공사 기간 동안, 그리고 최소한의 교육기간 동안인 약 6개월 동안 포천의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올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텔에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장금이의 환경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닥 공사부터 시작을 할 것이다"며 "믿어 주셔도 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받고 있는 장금이의 근황을 전했다.
호텔에서 묶여 있을 때와는 상반된 표정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강아지다", "꼭 좋은 환경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