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밥 안 먹고 술+담배로 배 채우는 23살 여친..."예쁜 27살에 죽는 게 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소공녀'


"술과 담배는 주식...영혼을 채워줘" 아티스트 병에 제대로 걸린 23살 여자친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연애의 참견' 출연진들이 아티스트 병에 걸린 여성의 사연을 듣고 이마를 부여잡았다.


지난 16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23살 음악하는 여자친구와 4개월째 연애 중인 26살 고민남의 사연이 전해졌다.


둘의 만남은 공연장에서 이뤄졌다. 26살 고민남은 3살 연하 여자친구와 친구가 잘 아는 밴드 공연장에서 처음 만났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의 독특한 메이크업, 분위기 등에 매료됐다. 여자친구는 자신에게 다가온 고민남이 자기 취향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 같아 연애를 시작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고민남도 예상은 했지만, 두 사람의 생활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여자친구는 낮에 자고, 밤에 움직였다. 반면 고민남은 보편적인 사람처럼 아침에 활동했고, 밤에 잠을 잤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고민남이 보내는 문자를 보지 못 한 적도 많았다.


고민남은 늘 독한 술과 담배를 끼고 사는 여자친구의 건강이 걱정됐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술과 담배를 조금만 줄여보라고 권유했다. 


허나 여자친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술, 담배는 주식이다. 밥과 물 같은 거다. 영혼을 채워준다고나 할까?"라고 답했다. 줄일 의향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얘기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소공녀'


위궤양으로 입원해 있어도 담배와 위스키를 갈구..."난 오래 살고 싶지 않아...영혼이 낡기 전에 떠나고 싶어"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난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난 내 영혼이 낡기 전에 떠나고 싶다. 화려하고 예쁠 때 멋지게 죽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듣고 있던 주우재는 "이런 사람들 번지점프대에 올려두면 기둥 잡는다"고 혀를 찼다. 김숙도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밖에 없었다. '나 오래 살고 싶지 않아, 내일 죽어도 호상이야'라더니 지금 악착같이 살고 있다. 술, 담배 다 끊고 조신하게 잘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여자친구는 새벽에 토하다 피가 나와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한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에게 "배를 채우라고. 진짜 일찍 죽고 싶어서 그러냐"라고 화를 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여자친구는 "걱정하지 마라. 그래도 27살까지 살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불꽃같이 살다가 27살에 죽었다. 내 뮤즈이자 우상이다"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


고민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늘 커피와 위스키만 먹었다. 그렇게 해야 곡 영감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위궤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와중에도 "병원에 있으니까 이상하게 곡이 써진다. 종종 입원해야 할 듯"이라며 담배와 위스키를 갈구했다.


사연을 들은 한혜진은 "여자친구 문제는 몸이 아픈 게 아니고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 고민남이 나이가 있어 영향받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정신이 건강한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곽정은도 "나르시시즘과 허세로 가득해 일반적인 사람이 필요해 당첨된 것 같다. 지속하면 안 될 것 같다. 좋은 것을 나누는 관계는 안 가능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숙은 "27살에 죽는 게 꿈인 여자친구와 뭘 나누겠냐. 진중하게 술 없이 대화해 봤냐. 경험으로 치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길 기원하겠다"고 이별을 권장했다.


서장훈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23살에 중2병이 온 것 같다"며 "이 분과 만날수록 영혼이 낡아갈 거다. 몸에 안 좋은 음식처럼 파괴할 거다. 저분 걱정 말고 본인 걱정을 하고 제발 1분 1초라도 빨리 탈출해라"고 충고했다.


네이버 TV KBS Joy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