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집에 출몰한 바퀴벌레 모아 '아파트 화단'에 풀어준 여성..."바퀴벌레도 생명" 황당 주장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암세포도 생명이에요"


10년 전 드라마 '오로라 공주' 속 이 대사는 많은 이들에 충격을 선사하며 방영 당시 엄청난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에 맞먹는 황당한 발언을 한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Weibo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CTi 뉴스는 최근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바퀴벌레 소동'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톈허구 팡차오위안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장씨는 얼마 전 동네를 걷던 중 수상한 상자 5개를 들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여성은 아파트 화단에서 상자 속에 가득 찬 바퀴벌레를 풀어주고 있었다.


장씨는 여러 차례 여성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여성은 "살생을 참을 수 없다"라면서 이를 멈추지 않았다.


Weibo


이에 장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화단의 바위 위에 파란색 상자가 놓여있고 주변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이후 아파트 주민들과 경비원까지 나서 여성을 말렸지만, 여성은 "바퀴벌레도 생명이다. 자유를 주고 싶다"라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결국 여러 사람들이 나서서 여성을 막고 설득한 끝에 그녀는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파트 측은 방역업체를 고용해 2차례 소독해야 했다.


Weibo


광동과학원 동물학연구소 선임 엔지니어 치젠시안은 "바퀴벌레는 벡터 유기체이자 세균의 숙주"라면서 "바퀴벌레가 사람들이 활동하는 장소를 기어다니면 바퀴벌레가 가지고 있는 세균이 질병을 퍼뜨려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종류의 바퀴벌레가 있지만 방출된 바퀴벌레가 가정에서 출몰하는 바퀴벌레라면 더 해롭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