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국밥 덕후들이 주말이면 꼭 찾아가 한그릇 뚝딱 해치운다는 '서울 최고 국밥집' 5곳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뜨끈한 국물에다가 밥을 넣어 말아먹는 국밥,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밥 사랑은 종류만 봐도 알 수 있다.


순대국밥·설렁탕·추어탕·곰탕 등 열거하자면 너무 많다. 이른바 '국밥 매니아'들은 이런 국밥들을 전부 먹어보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빈다.


하지만 일일이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 수도 있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훌륭하고, 다양한 종류의 국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두 번 할까요'


서울미래유산에서 지정한 국밥 맛집 5곳을 알아보자.


1. 설렁탕 - 이문 설농탕


이문 설농탕 / 온라인 커뮤니티


돼지국밥이 강세인 지역이 부산이라면, 설렁탕에 강한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설렁탕 맛집 '이문 설농탕'은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설렁탕 전문집이다.


1902년 개업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마라톤 영웅 손기정과 장군의 아들 김두한 등이 단골이었다고 한다.


메뉴는 설렁탕·도가니탕·수육 등이 있다. 가격은 각각 1만 3천 원, 1만 6천 원, 4만 3천 원이다.


2. 순대국밥 - 삼거리먼지막 순대국


삼거리먼지막 순대국 / 온라인 커뮤니티


"순대국밥은 부산이다"는 생각은 이 집을 알기 전·후로 나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순대국밥집인 삼거리먼지막 순댓국집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가성비'다. 요즘 국밥 한 그릇에 만 원은 우습다. 그런데 이곳은 여전히 7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3. 해장국 - 청진옥


청진옥 / 온라인 커뮤니티


국밥과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해장국은 더 그렇다. 안주로도 제격이고, 해장으로도 제격이다.


1937년 개업한 '청진옥'은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해 있는 가게다.


이곳의 특징은 국물이 빨갛지 않다는 것이다. 자고로 해장국이라고 하면, 빨간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청진옥은 서울식 해장국의 표본답게 맑은 국물을 자랑한다.


메뉴는 해장국과 모둠 수육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 가격은 1만 2천 원, 3만 5천 원이다.


4. 추어탕 - 용금옥


용금옥 / 온라인 커뮤니티


"용금옥은 아직 잘 있습니까?"


1973년 남북조절회의차 서울을 찾은 박성철 부주석이 한 말이다.


1932년 개업해 현재까지 가게를 운영하는 '용금옥'은 서울시 종로구 통안동에 있다. 전통 추어탕집답게 미꾸라지를 통으로도 먹을 수 있고, 갈아서도 먹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서울추어탕'은 한 그릇에 1만 3천 원이다.


5. 감자탕 - 태조감자국


태조감자국 / 온라인 커뮤니티


감자탕을 말할 때 '원조'라는 단어는 참 익숙하다. 여러 감자탕 가게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자신들이 '원조'라고 외치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에 있는 '태조감자국'은 '원조 위에 태조가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가게명을 부암집에서 태조감자국으로 바꿨다.


이곳의 메뉴 이름은 조금 독특하다. 보편적인 감자탕은 소·중·대로 직관적으로 메뉴명을 표기한다. 


그런데 태조감자국에서는 '좋~타', '최고다', '무진장' 등으로 감자탕 크기를 구분해놨다. 크기로 따지면 각각 소·중·대다. 가격은 2만 3천 원, 2만 8천 원, 3만 3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