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가수 장윤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배 가수 故 해수를 추모했다.
15일 장윤정의 남편 방송인 도경완은 인스타그램에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 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라며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라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며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 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라면서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장윤정은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해수를 향해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라면서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 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이날 해수의 공식 SNS 계정에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다. 지난 12일 해수는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수 측은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면서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비공개로 치렀으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추측성·악의성 보도 및 루머 유포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고인의 남은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여성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돼 경찰은 해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9년 데뷔한 해수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장윤정의 도장깨기' 등에 출연했으며, 올해 초에는 '불후의 명곡' 설 특집 장운정 편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
다음은 장윤정의 편지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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