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삼겹살 집도 간판서 '임창정' 이름 뗐다...가맹점도 손절 움직임 확산

임창정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주가조작 일당과 연루된 가수 임창정을 둘러싼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 취소, 상품 퇴출에 이어 그가 설립한 가맹점도 그의 흔적을 지웠다.


임창정은 냉동 삼겹살 프렌차이즈를 설립하고 전국 곳곳에 가맹점을 모집해왔다.


임창정 이름을 딴 해당 가맹점은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주요 상권에 가게를 오픈했으나 최근 임창정이 주가 조작 사건 관련해 논란에 휩싸이며 흉흉한 분위기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임창정' 이름이 사라진 프랜차이즈 간판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 따르면 임창정이 운영하는 고깃집 '임창정 세겹살'의 안양점은 최근 간판을 새로 달았다. 상호명에 임창정을 빼는 대신 지역명을 넣었다. 가게 안 임창정과 관련된 인테리어도 수정했다.


임창정은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오픈에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노출하며 홍보에도 힘썼다.


이 식당에서 판매 했던 '임창정 꿀미숫가루 막걸리' 역시 반응이 좋아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고 판매를 시작해 대형마트에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주가 조작 논란 이후 업계는 보유 재고만 소진하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인사이트


공연 및 행사업계도 임창정과 선 긋기에 나섰다. 임창정은 지난 12일 경주시 봉황대에서 열렸던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초청 가수에서도 제외됐다. 


임창정은 최근 벌어진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면서 피해자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