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코엑스 촬영 중 지나가는 행인에게 "빠가야" 막말한 드라마 스태프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길거리를 지나가다 사진을 찍어줬을 뿐인데 막말을 들었다는 누리꾼이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빠가라고 한 드라마 스탭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쓴 글쓴이 A씨는 이날 친구랑 코엑스 조형물 앞에서 거닐고 있었는데 외국인이 사진 요청을 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A씨는 "옆에 있던 베이지 바지 입은 마른 체형의 블랙 볼 캡 쓴 대머리 아저씨가 우리한테 처음부터 인상 팍 쓰면서 손짓으로 훠이훠이 벌레 쫓듯이 '찍지 마세요 가세요' 이러더라"라고 말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네?"라고 되물었다는 A씨. 그는 "(아저씨가) 뭔 상황인지 설명도 안 해주고 엄청 성질만 내더라. 그래서 대충 상황 봤더니 드라마 세팅 준비 중이더라"라고 언급했다.


처음부터 좋게 이야기 했다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텐데 다짜고짜 성질을 내며 말을 한 스태프에 행동에 A씨는 "'외국 분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준 거뿐이었고 뭐 하는지도 몰랐는데 왜 성질을 내세요?'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스태프는 '배경이 찍히질 않느냐', '찍지 말라고 하면 찍지 말아야지 딱 보면 모르겠냐'는 말을 하며 자기 혼자 궁시렁 궁시렁 거리더니 나를 째려보면서 '빠가야?"라는 말까지 했다"고 황당해 했다.


그 순간 말문이 턱 막혀서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했다는 A씨는 "솔직히 그 사람도 '빠가야?'라고 하고 본인도 아차 싶었던 거 같긴 하다. 근데 우리가 그 순간 벙쪄서 아무 말도 못 했던 게 진짜 바보같은 행동이었다"고 돌아봤다.


A씨는 기분 나빴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무슨 드라마인가 궁금해서 근처 돌아다녀서 알아냈는데 내가 기다려온 드라마였다. 촬영 현장 열악하다는거 익히 들었지만 여태 스태프들이 얼마나 갑질을 해댔으면 지나가는 일개 시민한테 그런 쌍스러운 욕을 아주 자연스럽고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일을 내가 직접 당하니까 넘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저 스태프가 문제인 거지 드라마 자체는 잘못 없다고 생각해서 큰 피해는 안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 해당 드라마가 어떤 드라마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최근 여러 드라마 촬영장에서 크고 작은 논란들이 나오고 있어 이번 폭로 또한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