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끼고 스쿠터 타다 아이 떨어진 것도 모르고 1km 더 달린 아빠 (+영상)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주변의 소음을 차단해 오로지 음악이나 영상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

능.


최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크고 작은 해프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노이즈 캐슬링 이어폰으로 인한 '웃픈' 해프닝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는 1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부자에게 일어난 해프닝을 전했다.


Weibo


매체에 따르면 이날 길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이 길을 잃은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해 경찰서로 데려왔다.


얼마 후 아이의 아빠가 전기 스쿠터를 타고 급하게 경찰서로 달려와 경찰에 어린 아들을 잃어버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아빠 A씨는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스쿠터 뒷좌석에 아들을 태웠다.


아빠를 쫓아가는 아이 / Weibo


한참 달리던 중 핸들을 돌려 커브를 꺾던 그때,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들이 떨어졌다.


하지만 스쿠터를 몰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있던 A씨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홀로 1km를 더 달렸고 뒤늦게 아들이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다행히 아이는 달리던 스쿠터에서 떨어졌음에도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은 "앞으로 운전을 할 때 이어폰을 끼지 말고 운전에만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앞으로 아들을 제대로 챙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21년 2월 싱가포르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채 공원을 달리던 여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지양하고, 부득이하게 착용해야 한다면 꼭 '주변음 허용' 기능을 켜두는 것이 좋겠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