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샘 스미스가 예정됐던 이스라엘 공연을 취소하고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학문과 문화 반대를 위한 팔레스타인 운동(PACBI)이라는 단체는 샘 스미스가 이스라엘 공연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PACBI 측은 "'아파르트헤이트' 이스라엘에서의 공연을 취소한 샘 스미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프리카의 소수 백인 정권이 법률로 공식화한 인종 차별·분리 정책을 이르는 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48년부터 오랜 갈등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이다.
중동의 오랜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13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력 충돌 닷새만의 휴전에 합의하기도 했다.
샘 스미스의 '공연 취소' 결정에 해외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대인 또는 친이스라엘 종사자가 많은 할리우드에서 샘 스미스의 행위는 '반유대적' 행동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를 위해 평화를 올린다"는 내용의 소신 발언을 한 대가로 가수 리한나와 셀레나 고메즈는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린 바 있다.
해외 팬들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용기 있는 결정에 응원을 보낸다", "할리우드에 유대계 종사자 많던데 부당한 일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일 PIJ 고위인사 카데르 아드난이 86일간 단식 끝에 이스라엘 감옥에서 숨지면서 시작됐다.
PIJ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성 로켓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군은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등 PIJ의 거점을 타격하고 로켓 발사 책임자 등 사령관 6명을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