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거동이 불편해 성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성욕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여러 선진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복지를 도입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최근 장애인들에게 매년 12명의 매춘부를 고용할 수 있는 지원금까지 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신마비 장애로 인해 43년간 모태솔로로 지낸 여성이 첫 경험을 하고 싶어 매춘 남을 고용한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전신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호주 여성 멜라니가 성관계를 맺기 위해 19000호주달러(한화 약 1600만 원)을 주고 매춘부를 고용한 사연을 소개했다.
멜라니는 3세 때 척수염으로 인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평생을 집에서만 지내야 했다.
그래서 친구도 얼마 없었고 43년간 연애 한 번 못 해 본 모태솔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멜라니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성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갑자기 남자를 찾아 성관계를 맺는 건 장애가 있는 그녀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매춘부를 고용하는 것이었다.
호주의 일부 지역은 성매매가 합법화돼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첫 경험을 해 준 매춘부를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한 자이스라는 이름의 매춘부를 48시간 동안 고용했다. 멜라니는 "누군가에게 내 알몸을 보여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멜라니는 처음 해 보는 경험에 겁이 났지만 자이스의 능숙한 리드에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첫 경험 후 멜라니는 "책에서 읽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끈다.
그녀는 장애인의 성 욕구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자꾸 감추려고 한다며 "장애인들도 성을 즐길 권리가 있다. 정부가 장애인들이 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