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여자친구가 아침이라고 차려줬는데..."수라상이다 vs 평범한 아침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둘이 함께 맞이한 아침, 여자는 남친을 위해 아침상을 차리고 '이 정도면 수라상이지'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나 남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는 '이 정도는 평범한 아침상'이란 의견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상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게시자인 남성 A씨는 '여친이 아침이라고 차려줬는데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자친구는 수라상이다, 저는 평범한 아침상이다 (의견이 갈리는데)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 속 상에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고등어, 떡갈비, 김치, 김 등이 올라왔다. 떡갈비 옆에는 기름에 구운 마늘도 보인다.  


밥은 흑미가 들어간 즉석밥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 대부분은 '수라상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생일상인 줄 알았다", "우리 집보다 잘 차려 먹는다", "아침부터 생선까지 구웠는데 복에 겨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차려진 반찬보다 여자친구의 정성에 더욱 주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가 아닌 여자친구라는 점, 밥 차리기 귀찮은 아침인데 꽤 많은 반찬 수, 계란 후라이가 아닌 계란말이를 한 것 등을 보면 '수라상이네'라면서 치켜세워 주고 먹을 수 있다는 것. 


몇몇은 '저런 남자는 자기가 직접 밥 차려 먹어 본 적이 없을 거다'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수라상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먹고 살길래 수라상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누가 해줬다는 걸 배제하고 본다면 그냥 평범한 상차림이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나 소수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침밥을 차리는 건 누구에게나 수고스러운 일이다.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을 봤을 다른 가사노동과 비교해도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통계청이 실시한 '201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음식 준비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12분이었다. 


총 가사노동 시간인 하루 2시간 9분 가운데 약 절반을 식사를 위해 쓰는 것이다. 


아침은 그저 한 끼를 때우기 위한 식사가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인 셈이다. 당신이 연인, 가족에게 아침밥을 얻어먹었다면 '고맙다, 사랑한다'는 한마디는 꼭 남겨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