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6살인 줄 알고 입양한 딸이 20대 성인...현실판 '오펀'으로 불렸던 소녀의 충격 근황

나탈리아 그레이스 / Investigation Discover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6살인 줄 알고 입양한 소녀가 20대 성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곧 개봉한다.


소녀는 가족들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차린 듯하자 독살·살해하려고 시도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한다.


결국 가족들은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렇다면 지금 소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마이클 / Investigation Discovery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지난 2010년 6살인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아이 나탈리아 그레이스를 입양한 남성 마이클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의 사연을 전했다.


나탈리아는 어린 나이라고 믿기지 않는 어휘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음모가 자라는 등의 신체 변화가 뚜렷했다고 한다.


마이클과 크리스틴은 이런 점을 수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 Investigation Discovery


그러자 나탈리아는 크리스틴을 전기 울타리 쪽으로 밀어 넣는 시도를 하는가 하면 부부가 마실 커피에 표백제와 창문 세척액을 부어 넣는 장면을 걸리기도 했으며 칼을 들고 침대맡에 서 있기도 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2003년생인 줄 알았던 나탈리아는 1989년생이었다. 나탈리아에게는 선천적으로 뼈가 자라지 않는 병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키가 매우 작았다고 한다.


당시 보육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또래 평균 신장으로 나탈리아의 키를 추정한 것이었다.


새 가정에 입양된 나탈리아 / Facebook 'CynthiaMans'


마이클과 크리스틴은 나탈리아에게 집을 임대한 뒤 해외로 떠나게 된다. 이후 나탈리아는 다른 가정에 다시 입양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앤트원 만스라는 이름의 어느 목사 부부에게 입양됐는데, 이 부부는 나탈리아의 나이를 성인이 아니라 다시 어린아이로 인정받게 하기 위해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Facebook 'CynthiaMans'


한편 해당 사연은 오는 29일 개봉될 다큐멘터리 시리즈 'The Curious Case of Natalia Grace'에 담긴다.


이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이라는 영화의 내용과 비슷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선천적 왜소증을 가진 여성이 자기 나이를 속이고 입양되는데, 이 집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