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군대로 장난치지 마라"...군부대 먹방 영상 올렸다가 남성들에게 욕먹고 있는 쯔양

Youtube 'tzuyang쯔양'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구독자 800만 '대형' 유튜버 쯔양이 군대에서 먹방을 선보였다가 일부 남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쯔양은 자신의 채널에 '군대에서 먹방하다가 선임한테 혼났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부대에 들어가기 전 "군대 밥이 맛있고 잘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에도 너무 궁금했는데 드디어 먹어볼 기회가 생겼다"며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쯔양이 방문한 부대의 대대장은 군대 급식에 대해 "예전에는 많이 문제가 됐지만 작년 말 기준 297곳 부대 식당이 '더 좋은 병영식당'의 타이틀을 받으며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Youtube 'tzuyang쯔양'


쯔양이 방문했던 이날 부대 점심으로는 김치볶음밥과 계란국, 쌈닭 화이타, 또띠아, 채소볶음, 츄러스 등이 나왔다.


그는 식단 외에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는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시스템을 보며 놀라워했다. 옆에 있던 장병이 "저희는 이 정도로 항상 (나온다)"이라 말하자 쯔양의 눈이 순간 커졌다.


자리에 앉아 첫 술로 김치볶음밥을 떠 한 입에 넣은 쯔양은 "너무 맛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다"라며 군대 식사를 칭찬했다.


쯔양은 처음 받았던 배식을 모두 먹고 남은 밥과 반찬을 한가득 떠와 이마저도 모두 깔끔히 비워냈다.


Youtube 'tzuyang쯔양'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일부 남성들은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거 보고 군대에서 밥 잘 준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장병들한테 평소에도 저렇게 좀 챙겨 줘라", "군대 가지고 장난질 하지 마라",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군대 미화하는 걸 많이 봐서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등의 반응들을 내비쳤다.


자신을 전역을 두 달 남긴 병장이라 밝힌 다른 누리꾼은 "군 생활하면서 저렇게 비슷하게라도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다른 누리꾼은 "케이스마다 다르다. 옆 사단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부대와는 달리 퀄리티가 어마어마한 밥이 나온 적도 있다"라며 영상이 미화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쯔양이 급식을 받는 장면 하단으로 '추가 식재료 마련 등을 위해 식사 비용을 사전 지불했다'는 문구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지난 3월 국방부는 장병 선호도를 우선 고려한 '2023 국방부 급식방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농·축·수산물의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량'을 폐지해 선호도에 따라 급식 품목과 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부터는 장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고기의 부위 및 용도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