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친구들과 있는데 '화물차' 타고 데리러 온 남친이 너무 창피하다"는 여자친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사랑의 이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 직장인 여성은 화물차로 물건 운반 및 자재 관리를 하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고 하자 이를 칼같이 거절했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화물차로 데리러 온 남자친구'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사회에서 만나 갓 친해진 친구들과 저녁에 술을 마셨다. 남친은 술을 마신 A씨가 걱정돼 "차로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A씨는 친구들에게 남친이 화물차 모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마음에 남친에게 "안 와도 된다"며 성의를 거절했다.


그러자 남친은 "탑차가 창피하냐"라며 속상해하면서도 여친이 있는 곳 주변까지 왔다. 화가 나면서도 여자친구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A씨의 말에 의식했는지 차를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차해, A씨의 친구들이 자신을 못 보게끔 했다.


식사 자리를 파한 A씨는 자신을 데리러 온 남친 차를 멀리서 보는 상황 자체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데리러 온 남친에게 좋게 말하려 차에 타서 자신의 말을 해명하려는 순간 남친의 불같은 화가 쏟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굿 캐스팅'


남친은 "너 생각해서 강남까지 데리러 온 건데 반응이 그래서 내가 너무 화가 났다"라며 여친에게 쏘아붙였다.


불같이 화를 내는 남친 모습에 A씨는 크게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남친은 아무 말 없이 A씨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A씨는 "내가 경솔했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먼저 사과했고 남친도 "나도 화를 내서 미안하다"며 불찰을 인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그럼에도 A씨는 마음 한편에 남은 찝찝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라며 남친의 불같은 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말미에는 "이런 부분도 이해 못 하는 내가 남친과 계속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며 미래를 불안해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가 경솔했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여친 입장이 이해가 간다", "남친이 불쌍하다", "여친이 본인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니 저 정도면 괜찮다", "남친이 오버했네", "나 같으면 당장 헤어지겠는데"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것만큼 경솔한 행동도 없을 것이다. A씨가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본다면 남자친구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조금쯤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