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나선 한 남성의 데이트 앱 탐방은 안타깝게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한 영국인 여성은 전 남자친구의 데이팅 앱 프로필 사진이 보정된 사실을 폭로했다. 심지어 그녀는 보정 전후 비교 사진까지 공개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베스 레아(Beth Leah, 21)는 최근 틱톡을 통해 데이팅 앱에서 전 남자친구 댄(Dan)을 우연히 발견한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서 그녀는 "댄의 프로필 사진은 나와 만나고 있을 때 내가 찍어 준 사진과 달랐다. 완전히 포토샵 된 사진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스는 보정된 사진과 원본 사진을 모두 공개했다.
그녀는 "불쌍한 여자들은 원본 사진을 보면 속이 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댄은 사진의 턱선과 수염, 눈동자 색, 조명 등 대부분의 요소를 편집했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 만에 무려 1,3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베스는 데일리닷(Daily Dot)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입소문을 타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직도 놀랍다. 댄(전 남자친구)은 편집을 하든 안 하든 정말 잘생긴 남자라고 생각한다. 전 남친에 대한 미움은 전혀 없다"라면서 "사람들이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그가 편집을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얼마나 다르게 보이게 했는지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남자분한테 10달러를 주고 내 사진을 맡기고 싶다", "저 정도면 사기다", "페이스튠으로 박사 학위 받은 남자일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싱글의 4분의 1이 사랑을 찾기 위해 데이팅 앱에 사진을 올리기 전 포토샵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매우 흔해져서 데이트 상대를 잡기 위해 키, 나이, 관심사, 사진 등을 거짓말하는 행위를 일컫는 '키튼피싱(Kittenfishing)'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으며, 여성의 약 23%와 남성의 38%가 키튼피싱을 한 경험이 있다고.
특히 데이팅 앱은 키튼피싱 사례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