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산 제품'을 불매한다는 이른바 '노재팬'이 서서히 약화해가고 있다.
일본산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유니클로가 국내 SPA 브랜드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자동차 판매량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4월 일본 도요타 대표 브랜드인 렉서스의 판매량이 43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배가 넘게 팔렸다는 뜻인데, 다른 차종 대비 상승률이 유의미하게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렉서스의 올해 판매량이 1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하이브리드 ES300h였다. 4월 한 달 팔린 차만 648대였다. 수입차 전체에서 3위에 해당한는 기록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도요타 본사는 한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한국에서 신차 8종을 출시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내 영업이익은 73.0% 늘어난 1,3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와 더불어 노 재팬의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올해 1분기(1~3월) 기준 1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