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00만분의 1 확률 뚫고 '네쌍둥이' 낳은 부부...SK온 '복지' 덕분이었다

사진=SK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이 때아닌 찬사를 받고 있다.


회사 직원들을 위한 복지, 그중에서도 '출산'을 하는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난 사연이 전해지면서다.


SK온을 다니는 한 직원 가족이 국내 최초로 초산으로 네쌍둥이를 '자연분만'해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회사가 기여한 부분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송리원PM(39)의 아내 차지혜씨는 지난 3월 16일 네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예정일은 5월 10일인 오늘이었지만, 네 쌍둥이었던 탓에 다소 빠르게 세상 속으로 나왔다. 당시 0.9kg으로 가장 작게 태어난 첫째가 지난주 건강하게 퇴원하면서 6명은 비로소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됐다.


사진=SK온


당초 송PM은 2020년 결혼 후 아내와 임신 준비를 했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하느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부부는 임신 계획을 미루고 미루다 송PM이 SK온으로 이직한 뒤 생각을 바꿨다. 송PM은 SK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회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여러 가지를 알아본 결과 그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아내 차씨에게 난임 병원을 함께 가자고 권유하며 임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SK온 입사 이틀 만에 네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송PM은 기쁨도 컸지만 걱정도 앞섰다. 맞벌이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 넷을 키울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 고민을 했다.


사진=SK온


의료비도 당장 문제였다. 네 쌍둥이였기에 정기검진도 잦았다. 출산 이후에도 케어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낳고 보니 고민은 현실이었다. 0.9kg~1.3kg 사이로 태어난 네쌍둥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입원을 해야 했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때 SK온의 복지가 빛을 발했다.


SK온은 직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왔는데, 이직해온 송PM에게도 역시 지원이 이뤄졌다. 송PM 아내는 "병의 경중이나 수술 여부와 관계 없이 SK온에서 의료비를 지원해 줘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SK온의 유연한 근무 시스템도 송PM과 차씨에게 큰 도움이 됐다.


사진=SK온


송PM은 따로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연차를 자유로이 쓸 수 있었다. 출퇴근 시간도 임의대로 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 덕분에 매주 아내와 원하는 시간에 병원을 함께 갈 수 있었다.


지금도 육아에 신경 쓸 수 있도록 적절한 복지 지원을 받고 있다.


송PM은 "SK온으로 이직한 뒤에 아내가 임신을 결심했고 복지제도 덕분에 병원비 부담도 한결 덜 수 있었다"며 "SK온이 낳고 기른 네쌍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회사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