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공장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강풍도 불지 않았고 지진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목격자들은 공장 붕괴 원인으로 전투기를 지목하는 모습이다.
9일 SBS에 따르면 지난 4일 평택에 위치한 전선 제조 공장이 갑자기 무너졌다. 공장 외벽이 흔들리더니 이내 천장까지 한꺼번에 폭삭 주저앉았다.
무너진 공장 자리에는 외벽 시멘트 블록, 지붕 조각 등이 어지럽게 흩어졌다.
공장 붕괴는 불과 2초 만에 벌어졌다. 이 사고로 전선 제조 공장 2동(900여㎡ 면적)이 사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에 있던 고가 장비들은 모두 못 쓰게 됐다.
공장이 무너진 것을 지켜본 일부 목격자들은 강풍이나 지진 등 건물을 붕괴시킬 기상 요인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공장 붕괴의 원인으로 굉음을 내며 지나간 전투기를 지목했다.
한 공장 직원은 인터뷰에서 "전투기가 지나가면서 그냥 '빵' 소리가 났다. 그러면서 저 건물이 막 움직였다. 소리가 엄청났다"라고 말했다.
공장이 무너진 것과 관련해 국토부 확인 결과, 오산 미군 기지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붕괴 직전인 오후 4시 29분께 해당 지역 상공을 300~400m 고도로 비행한 것이 파악됐다.
다만 헬기나 전투기 등이 그 정도 높이로 비행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공장주는 평택시에 공장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는 '사회적 재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사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