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싱가포르 커플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스토리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나이젤 추아(Nigel Chua)와 그의 여자친구 레이블린 옹(Ravely Ong)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 One)은 학교 친구에서 소울메이트가 된 나이젤과 레이블린의 감동적인 프러포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나이젤과 레이블린은 2017년 싱가포르 리퍼블릭 폴리테크닉(Republic Polytechnic)대학교에서 만나 7년간 사랑을 키워왔다.

놀랍게도 나이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레이블린이 자신의 평생의 짝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에게 프러포즈 단서를 남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이젤은 무려 7년간 레이블린의 생일 선물에 프러포즈 단서를 넣어뒀다. 레이블린은 그의 장기 프러포즈 플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프러포즈 단서를 남긴 지 7년째가 된 이달 초, 드디어 나이젤은 레이블린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그동안의 깜짝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나이젤은 그녀에게 2018년 줬던 생일 선물에 함께 있던 자물쇠 상자를 열어보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상자 안에는 모스 부호를 해독할 수 있는 초보자 가이드가 들어있었다.

이어 나이젤은 2017년부터 레이블린에게 생일선물과 함께 줬던 종이접기 수달들과 2019년 불안을 없애준다며 그녀에게 줬던 라벤더 포푸리 파우치 속 종이를 살펴보라고 했다.

모든 종이 안에는 선과 점이 가득했다. 모스 부호였다. 레이블린은 차분히 종이 속 모스 부호를 해석했다.

'Will You Marry Me?'

그가 7년간 한 자 한 자 전해 온 것은 평생 함께하자는 말이었다.

레이블린은 로맨틱한 그의 프러포즈를 틱톡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나이젤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은 프러포즈에 감동했다.

나이젤은 이후 레이블린의 절친들을 초대해 본격적으로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현재 결혼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블린은 "정말 압도적인 경험이었다. 너무 감동해서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