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된 유명 인플루언서...현장서 전 시어머니 DNA 검출

Instagram 'xxabby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홍콩의 유명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의 살인 사건 현장에서 중요한 단서가 발견됐다.


용의자인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시어머니 리루이샹의 DNA가 검출된 것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애비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편 알렉스 퀑과 그의 부친, 삼촌 등 가족 3명이 살해 및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해 현장에서는 3명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전 시어머니 리루이샹의 DNA가 발견됐다.


Instagram 'xxabbyc'


이날 홍콩 구룡 법원에서는 용의자 3명와 리루이샹 등 6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애비 초이를 태운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과 냄비에서 발견된 뼈 등의 DNA가 고인의 것과 일치했으며 살인 현장에 있던 옷에서 전 시모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루이샹이 단순히 용의자들의 도피를 도운 것이 아닌 직접 살인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보석 신청도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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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발견된 톱, 전기톱, 칼, 망치, 주방 도구 등 DNA 검사를 진행해야 할 도구도 30여 개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재판은 7월 31일로 12주 미뤄졌다.


지난 2월 애비 초이는 전남편 알렉스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룽메이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토막 살인된 채 발견됐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시아버지가 임대한 집이었는데, 사건 현장에는 육류 분쇄기, 전기톱 등이 있었으며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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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초이는 부유한 집안 출신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지난 2012년 18세의 나이로 알렉스 퀑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3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결혼했다.


전 남편 퀑은 결혼 이후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퀑의 가족들 역시 애비 초이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퀑의 형은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초이에게 용돈 받으며 생활했다.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남편 일가가 애비 초이의 돈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