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딸 코에 구멍 뚫릴 정도로 입질했는데도 반려견 감싼 '개훌륭' 보호자

KBS2 '개는 훌륭하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는 훌륭하다'에 역대급 공격성을 드러낸 믹스견 호빵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물림 사고가 발생했을 정도로 심각한 공격성을 보이는 호빵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호빵이의 입질은 가족마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욱이 이 집에는 어린 자녀들과 노모도 있어 더욱 걱정을 자아냈다.


KBS2 '개는 훌륭하다'


할머니 보호자는 "여태까지 예쁘게 키웠는데 주인을 물 수 있을까"라고 한탄하며 "피가 질질 흐르는데 기가 막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알고 보니 호빵이는 보호자 딸부터 엄마 보호자에게까지 무려 3차례나 입질을 했었다. 엄마 보호자는 "처음엔 제 딸이 물렸다. 평소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사고가 났다. 딸의 코에 구멍이 뚫렸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사고는 엄마 보호자가 당했다. 그는 호빵이 상처를 치료해 주던 중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얼굴을 물렸다며 당시 찍었던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박세리와 이경규는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KBS2 '개는 훌륭하다'


이후로도 얼굴 뿐 아니라 손, 팔 등의 살점이 호빵이 이빨에 붙을 정도로 심각한 입질이 이어졌다. 


세 번째까지 입질이 계속되자 할머니 보호자와 남편 보호자는 계속해서 호빵이 안락사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엄마 보호자는 "호빵이도 내 딸이다"라는 주장으로 반려견 만을 감쌌다. 


이 모든 걸 지켜보던 강형욱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강형욱은 가족이 호빵이와 함께 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며 안락사까지 언급했다.


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미국은 안락사가 자연스럽다. 또 사람을 공격하는 개를 보기가 힘들다"라며 "그래서 훈련사들 사이에도 논란이 있다. 저런 아이를 훈련시키고 반려자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가. 그게 맞는가"라며 솔루션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이 아이는 (교육을 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간다면 아주 천천히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루션을 할 수 없다. 이건 파양이 아니다. 내가 시켜서 파양했다고 해라. 욕을 먹으면 내가 먹을게"라며 현재 환경이 아닌 다른 곳으로 호빵이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의 조언에도 엄마 보호자는 호빵이와 함께하게 됐다고 제작진에게 알렸다. 보호자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함께 살아보는 길을 선택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