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편의 소름 끼치는 비밀을 발견한 후 이별을 결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태국 포털 사눅닷컴(Sanook)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던 남자가 거짓말쟁이로 밝혀졌다. 망연자실한 상태로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중매결혼을 한 두 사람은 결혼 전 2년간 데이트를 했다. 이 기간 동안 두 사람은 재정, 목표, 건강, 아이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원했다. A씨와 B씨는 재정적인 안정이 유지된다면 결혼 후 1년 정도 지나 두 아이를 갖기로 했다.
결혼 후 일 년이 흐르자 A씨는 남편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고 남편도 이에 동의했다.
이때부터 아이를 갖기 위한 부부의 노력이 시작됐다. 가임기에 맞춰 잠자리를 가졌고 A씨는 임신을 위해 술도 끊었다.
하지만 임신은 쉽지 않았다. 8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아이는 부부를 찾아오지 않았다.
좌절감에 A씨는 남편에게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남편은 검진을 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는 "나는 완벽하게 괜찮다"라면서 "우리가 계속 노력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했다.
이틀 전 A씨는 시누이를 만나 점심을 먹으며 고민을 털어놨다.
'내가 불임이면 어쩌지?', '왜 아무것도 효과가 없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그녀의 말에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시누이는 "언니 남편 정관수술받은 거 알지?"라고 물었다.
그녀의 말에 A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재차 확인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같았다.
알고 보니 남편은 A씨와 만나기 1년 전 정관수술을 한 것이었다.
남편이 정관수술을 한 사실을 숨기고 아이들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는지, 어떤 학원에 보낼지, 나중에 함께 이민을 갈지 등을 의논했다는 사실에 A씨는 분노에 휩싸였다.
집에 돌아온 A씨는 곧장 남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남편은 사실이라면서 "네가 충성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말하지 않았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해왔다.
그는 "여자가 남편을 속이고 다른 남자 아기를 키우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너도 그럴지 알고 싶었다. 네가 바람을 피우지 않을 만큼 나를 사랑하는지 확인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바로 짐을 싸서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으며 남편의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하며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얼마나 간절한지 알면서 거짓말을 한 걸 보면 인성 알만 하다", "진실을 알린 시누이에게 꽃이라도 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