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평균 올려치기 때문에 확 달라진 요즘 중산층 기준 논란

(왼) 아파트 / gettyimagesBank, (오) 다이아 반지 / SBS '미녀의 탄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명품 가방은 하나 정도 반드시 있어야 하며, 결혼할 때는 수도권에 번듯한 아파트 한 채는 보유해야 되고, 차는 당연히 운용해야 한다?" 


'평균 올려치기'가 만연한 요즘, 중산층 기준을 다룬 게시물들이 조명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통계 자료 등으로 소개된 중산층 기준 관련 게시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통계청이 경제정책의 활용 자료로 삼고 있는 2023년도 한국의 중산층 기준은 4인 기준 가구당 월 소득은 686만 원 (상위 24%)이다.


소비 지출은 월 427만 원(상위 9.4%), 순자산 9.4억 원 (상위 11%), 부동산 8.4억 원(수도권 중형 APT) 수준이다.


(왼) 오마카세, (오) 호캉스 /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평균 올려치기' 문화 때문에 이런 중산층 기준이 모호해졌다고 지적한다. 


몇몇 누리꾼들은 "요즘은 결혼할 때 수도권 자가가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하더라", "인서울 학벌에 대기업 다녀야 중산층 취급하던데", "요즘 체감은 한 끼에 4~5만 원 하는 오마카세 쉽게 즐겨야 중산층 수준인 듯", "현실은 중소기업 다니고 수도권에 내 집 없으면 중산층에 안 끼워주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 같은 높은 사회적 기준치가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킨다고 주장해 공감을 샀다. 


한편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의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소유 31평 아파트에 살며 62%가 중형급 이상 자가용을 보유, 자녀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37.4만 원인 이들을 중산층의 평균 모습으로 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