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6살의 어린 아이인 줄 알고 입양한 아이가 알고 보니 20대 성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심지어 입양아는 새엄마를 독살·살해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지난 2010년 6살인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아이를 입양한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살던 남성 마이클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2010년 6살인 줄 알았던 나탈리아 그레이스를 입양했다.
그런데 나탈리아는 어린 나이라고 믿기지 않는 어휘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음모가 자라는 등의 신체 변화가 뚜렷했다고 한다.
마이클과 크리스틴이 그녀의 수상한 점을 한두 개씩 알게 되자 그때부터 나탈리아의 태도가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을 불러서는 그녀를 전기 울타리 쪽으로 밀어 넣는 시도를 하는가 하면 부부가 마실 커피에 표백제와 창문 세척액을 부어 넣는 장면을 걸리기도 했으며 칼을 들고 침대맡에 서 있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은 점점 나탈리아의 신원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2003년생인 줄 알았던 나탈리아는 1989년생이었다. 나탈리아에게는 선천적으로 뼈가 자라지 않는 병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키가 매우 작았다고 한다.
당시 우크라이나 보육원에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또래 평균 신장으로 나탈리아의 키를 추정한 것이었다.
나탈리아에게 살해 위협과 공포를 느낀 가족들은 그녀를 집에 두고 캐나다로 도망갔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부부는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해당 사연은 오는 29일 개봉될 다큐멘터리 시리즈 'The Curious Case of Natalia Grace'에 담긴다.
한편 해당 사연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이라는 영화의 내용과 비슷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선천적 왜소증을 가진 여성이 자기 나이를 속이고 입양되는데, 이 집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