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연상 남친'만 만나다가 동갑 만났는데 성관계 중 '오빠' 소리 낸 여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자친구와 뜨거운 시간을 보내던 한 남성은 '절정'에 이르기 직전 김이 새고 말았다.


여자친구의 입에서 나온 '오빠'라는 말 때문이었다.


대다수 남성이 좋아하는 말이지만, 문제는 이 남성과 여성이 동갑이라는 점이었다.


최근 직장인들이 모이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여성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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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을 쓴 여성은 "성관계를 하다 남친에게 오빠라고 불렀다"라며 고민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와 남친은 동갑이다"라며 "그전 연애들 다 연상만 만난 것도 남친이 다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습관(?)처럼 '오빠'라고 소리쳤는데 정적이 흘렀다"라며 "남친은 괜찮다고는 하는데, 남자분들 이거 괜찮은 거 맞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괜찮을 리가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순간 다른 남자를 떠올린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대답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최대한 빠르게 해명하고, 사과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절정에 오른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갖가지 말이 튀어나올 수 있어서다.


특히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계 중 다른 사람 이름'을 쳐보기만 해도 여러 사연을 살펴볼 수 있고, 모두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라 당황했다는 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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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콘코디아대 심리학·행동신경생물학 짐 파우스 교수는 "성관계 중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뇌의 작용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파우스 교수는 "성적 도취(황홀경)에 빠지면 연상되는 다른 일을 떠올리게 마련이며, 이는 이전에 발생한 적이 있는 어떤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성관계 중, 뇌가 과거의 성적 접촉에 대한 기억을 연상시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